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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우리 할머니가 젊어진다면

by 이야기해커 2022. 4. 3.

다시 젊어진다면

이제 욕쟁이 할매이자 하나뿐인 아들밖에 모르는 칠순 할매 오말순은 며느리가 자신의 시집살이에 못 견뎌 스트레스성으로 쓰러지고 그로 인해 가족들은 그녀를 요양원에 보내려 하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집니다. 어릴 적에는 노래를 좋아하는 부잣집 막내딸로 지내다 어느 순간 집안이 망하고 남편과 자식이 생기자마자 사별한 이후 홀로 생계를 꾸리다 보니 억척스러운 노인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렇게 요양원 소리를 듣고 떠돌다가 청춘사진관을 보게 되고 자신의 청춘을 떠올리며 사진을 찍게 됩니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자신이 20대의 젊은 시절로 돌아온 것을 발견하고 기겁하며 비명을 내지릅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서 찜질방에서 하루 숙박을 합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오말순 때문에 가족들은 그녀가 충격으로 실종됐다는 소식으로 걱정하게 됩니다. 특히 그녀를 짝사랑하던 박 씨는 안절부절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녀는 20대의 몸으로 돌아간 것을 찜질방에서 실감하고 있었습니다. 날아다닐 정도로 가벼운 몸과 쭉쭉 찢어지는 스트레칭으로 인해 자신이 젊어졌음을 인지합니다. 그리고는 바로 브로콜리 머리를 탈피하기 위해서 미용실을 찾아가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오드리 헵번의 머리로 스타일을 바꾸고 옷을 쇼핑하며 한껏 들뜹니다.

 

하지만 자신이 돌아갈 곳이 없음을 깨닫고는 박씨네서 하숙을 하기로 결정하고 오늘부터 오두리로 살아가기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평소처럼 실버카페에서 일상을 보내는 오두리는 노래를 하며 박 씨에게 추파를 보내는 옥자를 보고 질 수 없다는 마음가짐에 무대로 올라가 노래를 합니다. 그런 오두리를 보고 박 씨와 오두리 자신의 손자 반지하 그리고 음악방송 PD인 승우는 넋을 나가버립니다. 손자인 반지하는 그런 그녀에게 바로 자신이 하는 밴드의 보컬이 되어줄 수 없겠냐고 제안을 하고 이 상황이 어이없지만 재미있던 그녀는 승낙을 하며 반지하 밴드의 보컬을 맡게 됩니다. 하지만 반지하 밴드의 노래는 마이너적인 하드락이고 그걸 듣고는 기가 찬 오두리는 시원하게 한마디 합니다. '노래란 귀가 아니라 맴을 흔들어야지 듣는 놈은 흥이 안 나는데 하는 놈들만 지랄발광을 하면 뭐여 이 노래 듣고 흥나는 사람 봤어?' 그러고 나서 그녀가 추천한 노래가 이 영화 최대 히트곡인 나성의 가면입니다.

 

그렇게 그녀가 부른 나성에 가면은 입소문을 타면서 엄청난 속도로 퍼져나갔습니다. 그런 그녀를 보고 반한 사람이 한 명 더 있었으니 공중파 음악방송 PD였던 승우는 그녀를 우연찮게 발견하고 쫓아가던 도중 누군가 따라오는 것을 느낀 오두리는 그를 스토커로 오해하고 그를 경찰에 신고하며 쫓아냅니다. 그리고 신인 오디션 발굴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승우는 그곳에 참여한 반지하 밴드를 발견하고는 그녀를 팍팍 밀어주기 시작합니다. 그 시각 박 씨는 오두리에게 말순의 느낌을 계속 받아서 그녀를 의심하다 그녀에게 오말순의 흔적을 발견하여 살인자로 오해를 하게 되고 집에 돌아온 그녀를 제압하려 했지만 역으로 꽁꽁 묶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박 씨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게 됩니다. 처음은 믿지 못하던 박 씨는 그녀가 젊은 시절 오말순과 똑같이 생겼다는 사실을 기억해 내고는 놀랍니다.

 

어쨌든 그녀는 이제는 공중파 음악방송까지 진출하게 됩니다. 맴을 울리는 노래에 사람들은 눈물을 줄줄 흘리고 성공적인 데뷔를 하게 됩니다. 데뷔를 축하하기 위해서 워터파크로 놀러 온 반지하 밴드와 박 씨 그렇게 놀다가 발에 찰과상을 입게 되었는데 찰과상 부분만 다시 예전 노인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을 발견합니다. 그렇게 피를 흘리면 다시 할머니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박 씨가 그녀가 찰과상 입은 부분을 집에서 살펴주는 모습을 박 씨의 딸이 보게 되고 그녀를 꽃뱀으로 오해하여 오두리는 집에서 쫓겨납니다. 그렇게 쫓겨난 그녀는 갈 곳이 없어서 서성거리고 있을 때 승우에게 연락이 오고 승우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승우와 반지하 밴드의 음악 녹음이 이어지는데 승우는 지하가 작곡한 곡이 마음에 들지 않고 그렇게 티격태격하면서 음악방송 생방송 날이 다가옵니다. 생방송 당일날 조금 늦은 지하는 자전거를 타고 급히 지름길로 질러가다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고 급하게 수술을 들어갑니다. 하지만 두리는 반지하의 노래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무대에 올라갑니다. 그리고 병원에 도착한 오두리는 지하의 혈액형에 맞는 피가 모자라는 것을 듣게 되고 자신이 피를 뽑게 되면 다시 할머니로 돌아가는 것을 알지만 두리는 망설임 없이 수혈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다시 젊을 때로 돌아간다면 똑같은 삶을 살 수 있을까?

마지막에 오말순의 아들 현철은 오두리가 오말순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녀에게 그러지 말라고 합니다. 그녀가 젊은 시절의 모든 것을 희생했다는 것을 알기에 그녀가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바랐던 거죠 하지만 오말순은 거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난 다시 태어나도 하나도 다름없이 똑같이 살아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도 다름없이 똑같이 살아야 한다. 그래야 내가 네 엄마고 네가 내 자식일 테니까'  안 울 수가 없는 말이었습니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저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함이 끝까지 차오르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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