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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환담, 미친달의 세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by 이야기해커 2022. 5. 23.

 

어둡고 독보적인 느낌의 이야기를 원하십니까?

각종 총화기를 다루며 현대 액션을 원하십니까?

이유도 없이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장르물에 질리셨습니까?

블루문이 뜨는 월야환담 세계로 초대합니다.

 

 

재미있나요?

재미의 요소가 어떻게 될까요?

저는 미친 듯이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읽었던 장르물 중 최고의 작품을 꼽으라면 무조건 들어가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상당히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를 풍기는 글의 전개는 장르소설에서 주는 통쾌함과 시원함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부분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단순 장르물의 재미만을 원하시는 독자들은 읽기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월야환담에서는 독보적인 세계관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개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일반 세계를 살아가던 주인공이 이면 세계를 접하면서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이를 해결하고 적응해가는 과정 등을 소설의 전개에 완벽히 녹여내면서 월야환담이라는 독보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현실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면 세계의 인간들과 괴물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괴물들을 이용해서 만든 마약을 통해 얻어내는 힘으로 각종 총화기를 다루어 어떻게 괴물을 상대하는지 약자가 강자를 상대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표현하는 부분은 감탄을 넘어 존경스러울 정도입니다.

 

더불어 글 전반적으로 녹아있는 광기와 어두움에 관한 묘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입니다. 거기에 일반적으로 장르소설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총화기를 주력 무기로 사용하는 설정으로 검과 초능력 마법으로 도배되다시피 한 장르소설에서 어떻게 이런 설정으로 전투와 싸움이 이어갈지 주인공이 성장할지 궁금하게 만드는 요소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월야환담의 세계관에서는 선악의 개념이 굉장히 모호하게 설정되어있습니다.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간들이 있고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괴물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주인공 한세건과 그 주변 인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각 인물들의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신념들이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이전 장르물에서 확고하게 규정되어 있는 단순 악을 무찌르는 방식에 우리의 생각을 더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저는 월야환담이 단순 장르소설이 아닌 하나의 작품이 될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인상 깊었던 한 장면을 뽑아본다면

 

주인공 '한세건'이 '실베스테르'를 찾아가 흡혈귀 사냥꾼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타락 신부인 '실베스테르'는 그를 퇴역군인이자 자신의 조수 겸으로 쓰고 있던 '송덕연'에게 맡겨버립니다. 그리고 '송덕연'은 '한세건'에게 "미친 달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합니다. 물론 한세건은 이 말이 단순히 이면 세계를 부르는 다른 뜻인가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가 첫 살인을 하고 나서 오는 정신적 충격을 견디기 위해서 고시원 단칸방에서 사이키델릭 문을 흡입하고 바라본 바깥 풍경에서 녹아내리는 블루문을 본 그는 중얼거립니다. "이게... 미친 달인가"

 

이 장면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단순히 작가가 조금 오글거리는 콘셉트를 잡은 건가 생각했던 장면이 실제 이면 세계 사람들이 보는 풍경을 묘사한 것이었습니다. 아마 여기서 월야환담이라는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각종 이면 세계 인간들과 괴물들을 상대하면서 고뇌하고 변해가는 주인공을 보면서 소름 돋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작품의 완결됐나요?

어떻게 볼 수 있는지?

 

네 이미 완결된 작품입니다. 상당히 오래된 작품이지만 첫 작품인 월야환담 채월야 이후로 창월야 광월야로 이어지는 시리즈 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완성도와 흡입력으로는 채월야를 따라갈 수는 없지만 창월야와 광월야도 상당한 수작이라는 느낌입니다. 

 

현재 네이버 시리즈에 올라와있습니다. 더불어 상당히 오래된 작품이기 때문에 여러 형태로 출판된 작품이라 양장본 및 각종 형태의 책으로 출간되어있습니다. 책으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지만 요즘은 아무래도 불편한 분들이 있기 때문에 시리즈에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현재 시리즈에서 25화까지는 무료로 연재되어있기 때문에 보시고 작품의 분위기나 내용에 적응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조금만 참고 보시기 바랍니다. 미친 듯이 재미있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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