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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좌,웹소설 중 이세계물의 선구자

by 이야기해커 2022. 5. 17.

 

우리나라의 이세계 장르물의 시초를 찾는다면

고난과 역경 속에서의 사이다를 찾는다면

극적인 전투씬과 반전 결과를 원한다면

 

 

환생좌는 어떤 웹소설인가요?

재미있나요?

어떤 느낌의 소설인가요?

 

제가 이전까지 추천해드렸던 작품들은 조금 밝으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환생좌는 주인공의 압도적인 분위기로 모든 것을 사로잡아버립니다. 과거로 단 한 명만이 돌아가서 지난 인류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상황입니다. 인류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정보를 모아서 한 사람 '한수'에게 전달하고 모든 돌발변수에 대응하기 위해서 여러 방법으로 계획을 세우고 최선의 계획을 전달합니다. 

 

주인공은 단 7개의 스킬만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대신 7개의 스킬을 한계를 넘어 성장시킬 수 있는 7개의 별이라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수는 다른 출발자들보다 20년이나 늦게 이면 세계라는 곳으로 끌려왔고 자신의 특성을 정확히 몰랐기에 좋지 않은 스킬들도 익혔지만 자신의 특성을 깨우치면서 인류 최후의 4인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어비스 라 불리는 이면 세계의 전쟁에서 패하면서 멸망에 길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자 최후의 수단으로 남아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진 '대보구'를 사용하여 돌아갈 단 한 명으로 선택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친구이자 동료들인 최후의 4인의 부탁을 들으며 한수는 과거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돌아간 과거에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한수는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입니다.

 

한국형 '이세계물'의 선구자라고 불릴 정도의 작품입니다. 미친 듯이 재미있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조금 어둡고 강렬하기 때문에 가볍고 유쾌한 장르물만 읽어오신 분이라면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글의 퀄리티와 재미가 취향을 압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형 이세계물의 시초 격이라고 불린다는데 어떤 부분이 그런가요?

 

그전에는 보지 못했던 정말 다양한 설정들이 나옵니다. 인류는 튜토리얼이라 불리는 무색 지대를 제외한 7색 지대를 통과해 진정한 전쟁터라 불리는 어비스에서 최후의 결전을 하게 됩니다. 더불어 이면 세계에서는 생명체를 죽이면 나오는 '룬'은 기본능력과 스킬을 얻게 해 주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구나 방어구 등의 등급을 나누어 넘버링이라 불리는 등 여러 가지 설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칠색 지대마다 존재하는 이계 종족들과 각 지대를 대표하는 설정들은 흠잡기 어려울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각 설정을 어떻게 활용하여 주인공이 성장하고 강해지는지 상당히 다채로운 방법을 보여줌으로써 기존에 환상소설들에서는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강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비스라는 설정이 신이 따분함을 버티지 못해 세계의 모든 종족들의 싸움을 보기 위해서 만든 곳이라는 설정입니다. 그렇기에 강제적으로 인간들을 각성시키기 위해서 서로 또는 다른 종족들과의 살육을 부추기는 설정들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서로서로를 죽이고 의심하는 상황 속에서 주인공은 인류를 규합하여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아내야 하는 극악한 설정이 추가되어있습니다.

 

즉 이전까지 등장하지 않았던 지대를 나누어 세계관이 갈라지는 설정, 이계 종족들의 명확한 표현력, 룬을 통해서 능력을 강화시키는 설정 등이 이전의 소설들과 비교하여 색다른 반향을 일으켰고 수많은 이야기를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환생좌는 한국형 '이세계물'의 시초라 불릴만합니다.

 

 

그래도 소설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후반부에 일어나는 설정 파괴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정말 초반부 설정만 잘 지켜서 마무리 지었으면 한국 판타지계의 아버지라 불릴 정도의 작품이었지만 마지막 즈음에 작가님의 체력이 다하셨는지 가장 중요한 부분의 설정이 무너지면서 내용이 조금 아쉽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내용 자체는 문제 될 부분이 거의 없지만 인물 또는 종족 간의 파워밸런스가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초반부에서 언급된 극 후반부까지 끌고 가야 할 설정이 붕괴되면서 이야기 전체의 흐름이 두리뭉실하게 흘러가는 점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누가 뭐래도 당시 장르물의 방향을 선회시킬 정도의 힘을 발휘하였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고전의 헌터, 마법사, 기사, 무협 등이 주를 이루던 장르물을 탑 등반, 아포칼립스, 세계관 확장 등으로 바꿔놓았다는 점은 환생좌가 얼마나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는지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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